본사ㆍ가맹점주 협의회, 엇갈린 답변으로 일관


농협홍삼 한삼인이 가맹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유사제품을 직접 한삼인몰과 홈쇼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며 다른 주머니를 차고 있어 가맹점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한삼인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한삼인몰에서 착한홍삼과 천작, 순홍삼본 등 가맹점에서 볼 수 없는 다수 유사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홍삼 성분을 상대적으로 줄이거나 유사하게 만든 후 가격을 낮춰 한삼인몰, 홈쇼핑에서 판매한 수익금을 오롯이 제 주머니에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제품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본사 몫으로 돌아가면서 실제 가맹점주의 수익과는 연결되지 않아 가맹점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가맹점주는 “소비자에게 가맹점 제품의 함량이 높다고 설명해도 가격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결국 온라인에서 결제하겠다며 매장을 나가버리는 손님도 있다”고 한탄했다.

한삼인 관계자는 본사 매출 독식 논란에 대해 “예전부터 불거졌던 문제였지만 현재 가맹점 협의회와 해결된 상태이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실제 가맹점 협의회와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시기와 협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한 채 “2012~2013년경이었던 것 같지만 정확히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가맹점주들에게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 내부적으로 가맹점주 협의회를 통해 물어보고 싶다”고 전하면서 “다른 기업도 가맹점 전용 제품과 인터넷 특판 제품이 각각 다르게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본사 관계자는 직접 가맹점주 협의회 대표도 아닌 특정 가맹점주 A씨를 소개해주었지만 “가맹점주들이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답하면서도 수수료를 정산하는 방식이나 다른 가맹점주들의 반발 등에 대해서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하지 못했다.

협의회 구성 방식과 의견을 합일시키는 방법 등에 대해 질문에도 “가맹점주 70~80%가 협의회에 속해있으며 이번 논란이 왜 불거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본사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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