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인승 경량항공기 개발해 내년부터 양산체제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 국토부가 2010년 9월부터 총 279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2인승 경량항공기 KLA100이 비상의 나래를 펼친다.

국토부가 레저용 항공기 수요증가를 위해 연구개발한 2인승 경량항공기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0년 9월부터 총 279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2인승 경량항공기의 초도 비행기념 행사를 오는 20일 전남 고흥에 있는 항공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산화에 성공한 2인승 경량항공기 KLA100은 첨단 탄소복합재료(carbon composite)를 사용해 기체를 경량화하고, 조종실 비행계기ㆍ바퀴다리 등 주요 부품도 80% 국산화로 국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됐다.

특히 기체용 낙하산을 장착해 생존성을 강화하고, 최대 비행거리 1400km, 최대 6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한 연료 130리터 적재 공간과 국산 첨단 항법시스템, 자동비행장치 및 넓은 조종실 등으로 조종의 편의성을 향상시켰지만 350미터 내외의 이착륙 거리가 요구된다.

국토부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계 및 제작 전 과정에 대한 품질검사를 국내 전문기관인 항공안전기술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을 통해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2인승 경량항공기 개발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베셀, 퍼스텍㈜, 건국대 산학협력단 등 총 10개 기관에서 160여 명의 기술진이 참여해 항공인력의 고용 창출과 전문 기술인력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착수할 경우 4백 명의 신규고용 창출과 연간 7백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국내 경량항공기 대수는 2010년 43대에서 2017년 208대로 증가했으며, 해외시장도 2010년 1만1천대에서 2017년 1만7천대로 늘었다.

경량항공기 비행자격증을 취득한 인구는 6월말 현재 1139명으로 아직까지 경량항공기 수요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개인자가용 비행기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급의 외국 경쟁 항공기 가격이 약 1억8천만 원 정도로 이보다 저렴한 약 1억5천만 원 내외의 가격으로 양산될 것으로 보고 있어 국내는 물론 중국ㆍ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항공레저가 활발한 유럽, 미주시장 진출 가능성이 기대된다.

국토부는 이번 초도비행 기념행사를 통해 국산 2인승 경량항공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그동안의 연구개발 성과가 항공 산업 현장에서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항공기술의 실용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량항공기 라이센스는 국토부가 지정한 전문교육기관과 클럽 형태로 운영되는 교육기관에서 취득할 수 있으며 교육은 3개월 과정으로 학과 24시간, 실기 2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지정된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으면 학과시험 4과목 중 3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으며 교육 비용은 교육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550만 원 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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