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이진은 자유기고가)

詩를 쓰는 이진은(1966년 출생)은 386세대부터 시작해 앞의 숫자를 4와 5로 바꾸며 지내 온 '그때 386세대'의 산증인이다. 그는 수자원개발 관련 설계를 하며 짬짬이 詩를 쓰고 있다. <편집자 주>


세상 지도 끝
미지의 땅으로
꽃씨처럼 날리우고 싶었다

바람이 불어 먼지처럼
세상 속을 뒹굴 줄 알았다면

바람을 따라
그 귀퉁이에 실려서라도
자유로운 하늘로 가 볼 것을…

어느 날의 화사한 기억으로
세상을 살도록
큰 꿈이나 꿀 것을…

맑은 하늘을 날아
이름 없는 꽃씨가 되었던
나는

바람의 귀퉁이에 실려
날리우고 싶은 꿈들이 있었고

남겨진 꿈들 중
꿈이 꽃이 되는
기원의 물을 뿌려야 한다

꿈으로 필 꽃을 기다리며….


詩를 쓰며 읽으며…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처럼 꿈을 꾸는 사람만이 꽃을 볼 수 있다. '꿈으로 피는 꽃'은 세상에 있어야 하고, 세상 사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절망의 끝이나 희망의 시작점에는 꿈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세상살이도 살 만할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한 시절이 된다. 그래서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 나의 세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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